얼마전 키네틱에서 대한민국 공군 KF-16U 키트를 발매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키트여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역시나, 세상에 완벽한 키트는 없네요. 새로 발매한 키트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여전히 결정판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타미야, 키네틱의 구판 키트와 새로운 키트를 비교하면서 장단점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1. 키네틱 신금형
가. 키트 구성
1) 데칼
키네틱 1/48 KF-16U 키트는 기존 F-16C 키트에 데칼만 바뀐 키트입니다. 울프팩 디자인에서 기획하고 CROSSDELTA에서 디자인 한 데칼이 포함된 제품입니다. 키네틱의 신금형 제품은 기존 구금형 제품에 비해 사출상태가 매우 좋아졌고, 조립성 또한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가조립을 해본 결과 타미야 F-16 키트 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조립성이 많이 떨어진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최근에 발매된 에어로 키트들 중 타미야 키트를 제외하고 조립성 면에서 상위권에 있다고 봐도 될정도의 조립성으로 보입니다.
키네틱에서 발매한 신금형 F-16 시리즈는 모두 내용물이 같습니다. 데칼과 설명서만 일부 수정해서 바리에이션으로 발매가 되고 있습니다. A형과 C형, 이번에 발매한 U형 모두 런너가 똑같습니다. 복좌형으로 발매된 블록30/40/50기체와 단좌형 블록30 키트의 경우 기존 런너에 빅마우스 인테이크와 GE사의 F100 엔진 노즐만 추가 되어있습니다.
2) 사출상태 및 주요 특징 부품
사출상태는 구금형 F-16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깔끔하고 샤프하게 사출되어 있습니다. 페널라인도 일부 뭉게진 부분이 없지는 않으나, 타미야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합니다. 다만, 안보이는 부분(사출면의 듣면) 등은 다소 거친 표면을 보여 줍니다.
사진 상 가장 왼쪽은 구금형 키트에 포함된 전방 계기판입니다. 가운데와 오른쪽은 이번 신금형 키트에 포함된 전방 계기판입니다. 구금형 키트에 비해 몰드가 훨씬 또렷해지고 샤프해졌습니다. 또한, KF-16U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MDF가 추가된 계기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계기판의 데칼은 가운데 계기판의 데칼만 키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KF-16U라고 해놓고 왜 키트에 부품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설명서에는 표시하지 않고, 데칼도 들어있지 않을까요? 참 아쉽습니다.
키네틱 신금형 키트에는 2가지 종류의 레이더가 들어 있습니다. 손 재주가 좋으신 분들은 조금만 디테일 업을 해줘도 48스케일에서는 보기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 32 스케일 F-16의 레이더 정도의 디테일은 되는거 같습니다.
대 레이더 작전 등에서 Harm을 사용하기 위한 HTS 포드 부품입니다. 통짜로 사출되어 있고 좌, 우에 모두 부착할 수 있습니다. 타미야 키트의 경우 우측에만 장착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좌측에 HTS 포드를 장착하고, 우측에는 스나이퍼 포드를 장착하기 때문에 좌측에 장착할 수 있는 HTS를 별매(별매도 구하기 어렵습니다)로 구해야 했는데, 키트에 포함되어 있어, SEAD 임무의 F-16을 제작할 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참고로, 우리공군에는 해당의 HTS 포드를 운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좌, 우 두 부품 모두 불용부품입니다만, 설명서에는 부착해도 되는 것처럼 나와 있어 혼선이 있을 수 있으니 제작시 주의 바랍니다.
나. 키네틱 키트의 장점 및 단점(오류)
데칼은 2장 모두 카르토그래프 인쇄로 인쇄 상태는 좋은 편입니다. 대한민국 공군 기체 제현을 위한 메인 데칼 1장과 모든 키네틱 F-16(구금형, 신금형 동일)와 심지어 F/A-18 키트에도 들어가는 무장 데칼 1장이 들어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키트의 데칼은 흥미롭게도 복좌형 D형 키트와 72스케일 키트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보너스 데칼이 들어 있습니다. 세 번쨰 사진의 파란색 박스 부분이 72스케일을 위한 부분이고, 녹색 박스는 복좌형 D형을 위한 계기판 데칼 입니다. 계기판 데칼의 디자인 상태는 솔직히 별로 입니다.
데칼에도 일부 오류와 단점이 보이는데요. 빨간색 박스의 호랑이 무늬의 바탕색이 노란색에 가깝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사진과 공군에서 제작한 유튜브(유튜브 링크)를 보면 주황색에 가까운 색상인데, 색상이 완전히 틀린거 같습니다.
계기판 데칼의 경우도 U형 계기판 데칼이 아닌 기존 블록52형의 데칼이 들어 있어서 U형으로 제작할 경우 전혀 쓸모가 없습니다.
키네틱 구금형을 제작하면서 이상하게 사출좌석이 작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남아 있던 타미야의 사출좌석을 사용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나온 키트에서는 수정이 되었을까 싶어서 크기를 비교해봤는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크기가 작습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타미야 제품이 가장 커보입니다. 어느 것이 더 정확한지는 실제 사출좌석의 데이터가 없어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타미야의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레이돔의 크기도 타미야와 비교했을 때 키네틱의 레이돔이 조금 작아 보입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앞쪽에 위치하는 진한 회색 레이돔이 키네틱 제품이고, 뒤에 연한 회색 레이돔이 타미야 입니다. 첫 번째 사진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피토관 부품을 고려했을 떄, 키네틱 부품의 길이가 짧은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을 보면 키네틱이 조금 짧습니다. 전체적으로 완성 사진된 모습을 비교해봐야 하겠지만, 그 동안 타미야 키트의 레이돔 크기에 대해 문제가 나오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키네틱 제품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ASPJ 안테나 부품입니다. 블록 52형에서는 ASPJ 안테나가 추가 됩니다. 인테이크 좌우측에 위치한 네비게이션 라이트 부분에 안테나가 추가되어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고, 인테이크 하면에도 돌출된 안테나가 위치합니다. 키네틱의 구금형과 신금형 모두 인테이크 측면의 네이게이션 라이트 부분의 돌출된 안테나는 부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인테이크 아래의 돌출된 안테나의 경우 구금형에서는 부품이 포함되어 있으나, 신금형에서는 아예 삭제되었습니다.
심지어 KF-16U의 큰 특징 중하나인 부분인데 키트의 설명서에서는 아예 언급조차 없습니다.
주익하부의 모습입니다. 빨간 박스 안을 자세히 보시면 페널라인이 없습니다. 구판에서는 잘 재현하고 있습니다. 신금형 키트를 제작할 경우 저 부분을 새로 파주어야 합니다. 아니면, 완성 후에 기체를 절대로 뒤짚지 마세요.
키네틱 키트는 주익 끝단에 부착된 정전기 방지용 피뢰침까지 성실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타미야의 경우 피뢰침까지는 묘사하지 않고, 피뢰침이 부착되는 부위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타미야는 비록 피뢰침까지 묘사하고 있지 않지만, 형태는 정확합니다. 키네틱의 경우 피뢰침까지 묘사하고 있지만 형태가 틀렸습니다.
실기 사진을 보면 주익의 경우 피뢰침이 상면에 부착되어 있고 하면에는 부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타미야의 경우 이것을 정확하게 묘사한 반면, 키네틱은 주익 상면과 하면에 모두 몰드를 새겨놨습니다.
수평미익의 경우 실기 사진을 보면, 왼쪽 수직미익은 피뢰침이 위에 부착되어 있고, 오른쪽은 아랫쪽에 붙어 있습니다.
이 경우도 타미야는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만, 키네틱은 주익과 동일한 오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직미익의 경우도 실기 사진을 비교하면, 키네틱은 동일한 오류를 계속 범하고 있습니다.
왼쪽의 키네틱과 오른쪽의 타미야 키트 동체 페널라인을 비교해보면 빨간색 동그라미 안의 페널라인이 서로 다릅니다. 키네틱 키트는 동그라미 페널이 아랫쪽에 위치하고 타미야는 위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블록 50/52형 이상의 키트를 제작할 경우에는 키네틱이 맞고, 타미야가 틀렸습니다. 하지만, 블록 40/42형 이하의 기체를 제작할 떄는 키네틱이 틀렸고, 타미야가 맞습니다.
위 사진은 주한미군에서 운용 중인 블록 40형과 주일미군에서 운용 중인 블록 50형의 사진입니다. 블록 40형과 블록 50형의 빨간 원안의 동그라미 페널라인 위치가 서로 다릅니다.
우리공군의 블록 52형과 생산 중인 블록 70형 기체에서도 키네틱 키트와 마찮가지로 빨간 원안의 동그라미 페널라인이 아랫쪽에 위치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자료집에 나온 그리스 공군 블록 50형의 동체 상면 입니다. 빨간 원 안을 보면 동그라미 페널라인이 역시 아랫쪽에 위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체 상부 수직미익 부분의 페널라인 입니다. 이 부분도 키네틱과 타미야가 서로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다 틀렸습니다. 타미야의 경우 블록40형 이하로 제작한다면 틀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0/52형 이상의 기체를 만든다면 틀렸습니다.
키네틱은 무슨 형식인지 알 수 없습니다. 뭘 보고 만들었을까요? 그냥 완전히 틀렸습니다.
위 대한민국 공군 블록 52형과 그리스 공군 블록 50형 사진의 파란색 원을 보면 타미야와 키네틱 모두 틀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블록 50/52형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세 번째 사진의 파란선 위치로 페널라인을 수정해 주어야 합니다.
키네틱의 동체 상부입니다. 녹색 원을 잘 보시면 왼쪽과 오른쪽의 페널라인이 조금 다릅니다. 오른쪽 페널라인을 보면 작은 사격형 페널라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왼쪽에는 없습니다.
대한민국 공군의 블록 52형에는 작은 사각형이 없습니다. 그리스 공군의 블록 50형의 경우 양쪽 모두 작은 사각형이 있습니다.
🛫 사진출처 : worldofviperss 인스타그램
블록 70형의 경우 작은 사각형이 있습니다. 다만, 사진 상으로 한 쪽만 확인이 가능합니다. 정확히 어떤 기체에 있는 페널라인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 리뷰글을 작성하면서 찾아본 많은 F-16 사진들을 비교해본 결과 블록 50형 이후 기체들에서만 식별되었습니다. 블록 50형도 국가별로 생산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시기 이후의 기체들부터 생긴 페널라인으로 추측됩니다.
수직미익의 안테나의 경우 타미야 보다는 키네틱이 조금더 실기와 가까운거 같습니다. 실기는 얇은 핀의 형태인데 반해 타미야는 두꺼운 안테나 형태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스나이퍼 포드 입니다. 대한민국 공군의 KF-16U에는 스나이퍼 포드를 장착합니다. 키네틱 키트에는 스나이퍼 포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설명서가 상당히 불친절 합니다. 달랑, 스나이퍼 포드 조립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나이퍼 포드 어댑터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키트에 들어 있는 스나이퍼 포드 모양도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에듀워드의 별매와 아카데미 F-15 키트에 포함된 스나이퍼 포드와 비교해 봤습니다. 크기가 다릅니다. 어댑터 형상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다. 조립성
🛫 출처 : 제다이님 인스타, 제다이님 네이버 블로그
기수 부분 조립 사진 입니다. 타미야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키네틱 키트도 준수한 조립성을 보입니다. 키네틱 구판 키트의 경우 저 부분 단차가 심각합니다. 플라판 몇 장을 겹쳐서 틉새를 메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발매되고 있는 모든 F-16 키트에는 보강판이 묘사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KF-16의 경우 U형으로 업그레이드되기 전부터 기수 부분에 보강판이 있습니다. 플라판 등으로 보강판을 묘사해 주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키네틱의 동체 하부 부분 입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대충 붙인 상태입니다. 접착제를 사용하면 큰 단차 없이 조립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참고로 비행 상태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사진의 빨간 선 아랫부분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키트가 개방된 형태로만 제작하게 되어 있네요. 참고로 구금형의 경우 휠베이 덮개가 잘못 설계되어 있어서 비행상태로 제작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단차가 발생합니다.
휠베이의 경우 키네틱 심금형 키트는 내부 배선까지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타미야의 경우 거의 민짜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타미야 키트가 발매할 당시에는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였지만, 최근 발매되는 키트들의 재현 수준을 고려하면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진 상의 빨간원은 밀핀 자국입니다. 타미야 키트의 경우 타미야 답지 않게 키트에 밀핀 자국의 은근히 많습니다.
비교적 최근 발매된 키네틱 F-16 키트들은 구금형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는 느낌을 줍니다. 키트의 사출 상태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고, 조립성도 타미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타미야의 F-16의 경우도 발매당시에 조립성으로 충격을 주었지만, 최근에 발매되고 있는 F-35처럼 던저도 맞는 수준의 조립성은 아닙니다.
물론, 타미야 보다 키네틱이 한 참 뒤에 발매되었지만, 구판 처럼 조립성에 스트레스를 받는 수준은 아닙니다.
일부 문제는 있지만 키네틱의 KF-16U 키트는 좋은 키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설명서는 상당히 불친절하고 대한민국 공군의 KF-16U를 재현할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손을 본다면, KF-16U를 가장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키트라는 생각이 들고 키트에 포함된 데칼에는 D형 데칼도 포함하고 있어서, 동사의 F-16D 키트(현재 발매된 D형 키트는 블록 30/40/50형을 재현하고 있지만, 키트 내부에 스몰마우스 인테이크가 포함되어 있어서 블록 52형으로 재작가능)를 이용하면 KF-16D도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2. 기타 참고자료
https://mbiz.heraldcorp.com/military/view.php?ud=20220915000645
https://v.daum.net/v/Ert1Zhs4ed
https://youtu.be/VasX3jPD3fk?si=VvC0NTvpOfoPle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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