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촌의 1/48 스케일 F-4J 입니다. 97년 취미가의 김세랑씨께서 타미야 1/32 F-4J형 VMFA-451 작품을 보고 언젠가 꼭 나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략 2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만들게 되었네요. 물론 타미야의 1/32 스케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시도들을 하면서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1. 완성 사진
베이스는 집에 돌아다니는 활주로인데 다낭의 활주로는 아닌 듯합니다. 그냥 비슷할거 같아서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VFMA-451 데칼은 DXM 데칼을 사용하였습니다. 데칼은 카르토그래프 인쇄로 품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다만 동체를 가로지르는 띠와 수직미익의 푸른 색 바탕이 조금 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수의 테일 넘버 200도 실기 사진들과 비교 했을 떄 조금 크게 도안이 된거 같습니다. '200'번 기체의 사진은 찾지 못했지만 동일 시기의 다른 기체들을 아무리 찾아봐도 '200'이 커보입니다.
수직꼬리 날개의 AA 마크의 두께도 조금 두꺼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회사의 데칼이나 여러 작례, 실기 사진과 비교했을 때 AA의 두께가 두꺼워 보이네요.
무장은 AIM-9 사이드와인더 4발, AIM-7 스패로우 4발, MK-82 폭탄 14발을 달아 주었습니다. 실제 기체가 이 정도로 무장을 하지 않을거 같지만 지상에서 이륙한다고 가정하고 조금 과도하게 무장했습니다.
사이드와인더와 스패로우는 키트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디테일은 48스케일 수준에서 그냥 무난한 수준 인거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키트에 포함된 무장 데칼이 단순히 띠만 표현된 것이 아쉽습니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48스케일 무장 데칼은 각종 데이터까지 표현되어 있는데 무척 아쉽습니다. 키트에 포함된 데칼 품질도 그다지 좋지 못한거 같습니다.
키트에 포함된 데칼도 카르토그래프에서 인쇄한 데칼인데 접찹력이나 유연성이 많이 떨어지고 마크소프터에 반응도 좀 늦습니다.
키트에는 MER과 TER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Eduard사의 MER, TER, MK82 폭탄 세트를 이용하여 제작했습니다. MK82와 MER, TER은 기본 도색 및 워싱 작업 이후에 치핑을 조금 과도하게 해줬습니다.
제작 중 큰 실수를 했습니다. 제작 중에는 생각을 못했는데 사진 찍으면서 보니 실수가 보이네요. 전방석에 앉아 있는 조종사가 파란색 게리슨모를 쓰고 있습니다. 해병대 비행기에 공군 파일럿이 앉아 있는 꼴이네요. 나름 소령 계급장도 비스므리 하게 그려줬는데, 파란색 게리슨모를 해병대에 씌우고 말았습니다. 파일럿 좌측에 보이는 헬멧은 해병대 전투복과 비슷하게 칠했습니다. 헬멧은 아카데미 팬톰에 남는 조종사가 있어 얼굴을 파내고 헬멧만 남겨서 만들었습니다.
후방석 계기판의 케이블 등의 전선류 등을 런너 늘린 것으로 표현했는데 완성하고 나니 잘 보이지가 않네요. 아쉽습니다.
캐노피와 사출좌석 사이에 연결된 스프링도 황동선을 감아서 표현해 줬습니다.
콕핏 내부는 퀀타 스튜디오의 3D 데칼을 이용했습니다. 3D 데칼 자체 품질은 너무 좋습니다. 단점은 완성하면 잘 안보인다는 것.
이번 제작에서 신경을 많이 쓴 부분 입니다. 팬톰의 상징과도 같은 엔진 노즐 부분입니다. 여러 사진을 보면 변색된 모습이 일정한 규칙이 있는거 같으면서도 불규칙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많은 작례와 자료집 등을 보면서 변색된 효과를 표현했습니다.
전방 랜딩기어에 배선류 등이 모두 생략되어 있어 랜딩기어와 도어, 피스톤 부위에 황동선으로 배선류를 추가 해줬습니다.
메인 랜딩기어도 배선류 등이 모두 생략되어 있어서 황동선으로 추가해 줬습니다.
동체 하부는 심하게 더렵혀진 표현을 하려고 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지 않을거 같아서 적당하게 엔진 부위 변색된 효과와 연료탱크 하부만 조금 더렵혀 줬습니다.
몇 년전에 만들다가 중간에 작업이 멈춰버린 아카데미 F-4J와 같이 촬영했습니다. 조형촌 키트와 아카데미 키트를 비교해 보면 세부 디테일 등은 확실히 조형촌 팬톰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페널라인의 경우에도 조형촌 팬톰이 조금더 만들기에는 수월합니다. 조형촌 팬톰도 페널라인이 일부 뭉게진 곳이 있지만 다시 페널라인을 파주는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카데미의 경우 페널라인과 파팅라인이 혼재해 있고, 심하게 뭉게져 있어서 페널라인이 맞는지 헷갈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조형촌 팬톰의 경우 동체 후부 프로포션이 조금 부풀어 올라와 있는 모습이 보여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키트의 가격 차이, 조립성, 디테일 등을 모두 고려할 떼 어떤 제품이 더 우수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2. 총평
어릴 떄부터 너무나 만들고 싶던 F-4J VMFA-451 200주년 기체를 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제작하면서 큰 스트레스 없이 작업한거 같습니다. 조형촌은 팬톰은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뛰어난 키트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키트가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기에 조형촌 팬톰도 아쉬점은 몇가지 있습니다. 조형촌의 해군형 팬톰 프로포션으로 지적되고 있는 동체 후미부분은 가장 큰 아쉬운 점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동체 상부 스파인 부위에 부품 분할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 입니다. 타미야 팬톰과 같은 분할이였으면 어땟을까 싶습니다. 불필요한 접합선이 생기고 반드시 단차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생깁니다.
완성작의 빨간색 부분은 실기 사진을 확인하면 페널라인은 존재하지 않고 리벳만 확인 됩니다. 타미야의 경우 처럼 페널라인을 따라 부품 분할을 했으면 조립이 조금더 수월했을거 같습니다.
동체의 페널라인은 대체적으로 샤프한 편이지만, 일부 뭉게진 부분이 존재하여 제작 스타일에 따라 페널라인을 다시 파줘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상 열거한 단점들은 제외하고 조형촌의 팬톰 키트는 정말 훌륭합니다. 슬랫, 플랩, 에일러론 등도 모두 분할되어 있고, 전방 랜딩기어도 기어봉이 늘어난 상태도 포함되어 있어 제작자의 기호에 따라 별도의 개조 없이 이륙상태를 제현할 수 있는 부분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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